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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품일반)

[삼성/갤럭시S20] Samsung’s Galaxy S20 lineup is first to get USB certification for new fast charging tech / 삼성 갤럭시 S20 라인업, 새로운 고속충전 기술에 대해 USB 인증 취득

 

국내 통신사를 통한 출시일이 3월 6일로 다가온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 참... 어려운 시기에 출시되는데요. 매력스러운 스펙으로 가득 차 있으나... 작년 말 한국에 들어오면서 노트10+ 5G를 냉킴 가입해 버린 저로서는 암만 Gadget 매니아라도 갈아타는 것은 개짓에 가까워... 패스하기로 하고 열심히 기사로만 즐기고 있답니다.

 


기사 출처: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The Verge, 2020-02-25, 9:19AM EST)

 

Samsung’s Galaxy S20 lineup is first to get USB certification for new fast charging tech

삼성 갤럭시 S20 라인업, 새로운 고속충전 기술에 대해 USB 인증 취득

영어에는 'Get' 만큼 카멜레온 같이 사용되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일본어로 '얼굴이 없음'을 뜻함)처럼 정체를 규정하기 힘든 동사들이 참 많죠. 이런 동사들만큼 해석할 때 사전이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들도 없을 겁니다. 제 말에 아무런 권위도 없으나 이런 동사들을 옮길 때 가장 자연스럽고도 적절한 방법은 굴하거나 당황해 하지 말고 '무엇에 대한' 행위인지를 파악하고 이럴 때 보통 우리말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기하는지 떠올린 후, 당당히 그 길로 가라라는 것입니다. 위 타이틀의 경우 '인증'에 대해 'get'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이럴 때 '인증을 취득한다'라는 표현을 떠올린다면 가야 할 길은 자명하겠죠.

certification

 

Featuring support for Power Delivery 3.0 and Programmable Power Supply

파워딜리버리 3.0과 PPS 기능 지원

PPS(Programmable Power Supply)는 단어의 의미처럼 전원 공급 시의 전류, 전압이 일정 수치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사용 환경(기기)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말하는데 잘 정리된 블로그 기사가 여기에 있네요.

 


 

Samsung’s Galaxy S20 device lineup has become the first to receive USB certification for their support of the Programmable Power Supply (PPS) and USB Power Delivery (USB PD) 3.0 standards, the USB Implementers Forum announced today.

USB 시행자 포럼은 오늘, 삼성 갤럭시 S20 라인업이 PPS 및 USB 파워딜리버리 3.0 표준 지원에 대해 USB 인증을 취득한 첫 제품 라인업이 되었다고 밝혔다.

말인즉슨 세상에 고속충전 제품은 많으나 보통 각사의 전용 기술을 사용하는 관행이 있어...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없었다라는 말이군요.
이번에 '취득'으로 해석한 단어는 'receive'입니다. 영어는 참 반복을 싫어하는 언어인 것 같습니다. 사람 이름이 나왔다가 그나 그녀나 그들이 되기고 하고, 계속 반복되면 심지어 사라지기도 하죠. 이 기사에서는 벌써 몇 줄 안 왔는데 '취득'이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처음에는 'get'이, 그 다음에는 'receive'가 나왔습니다. 이 기사를 통틀어 이 표현이 또 다른 단어나 표현으로 바뀌어서 등장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단어의 이런 사용 방식에 큰 의미가 없어 보일 경우, 한국어에서는 계속 '취득'으로 뚝심있게 밀고 가죠. 단어가 달라졌다고 '획득'으로 바꾸는 것은 결과적으로 문장 전체로 볼 때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요.

 

2  It means that the phones should have no problem working with third-party fast chargers, so long as they’re also certified, and capable of providing the specific current and voltage required by the handset.

이는 곧 서드파티 고속충전기도 인증을 취득했고 갤럭시 S20가 요구하는 특정 전류와 전압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갤럭시 S20에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뜻한다.

바로 전에 영어는 반복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갤럭시 S20 라인업'도 여기서 한 문장 사이에 'the phones', 'the handset'으로 두 번 둔갑했네요. '그 폰'이나 '그 휴대폰' 등으로 억지로 바꿀 필요 없이 뚝심있게 '갤럭시 S20' 내지는 '갤럭시 S20 라인업 (또는 시리즈)'로 밀고 넘어가면 되겠죠.
문장이 길면 일단 쉼표에서 말 그대로 쉬어가면 정리됩니다. 여기서는 ', so long as'에서 쉬어 가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네요. 그리고 반복을 싫어하는 영어라서 'third-party fast charges'가 바로 'they'로 둔갑한 것을 볼 수 있죠. 이 'they'를 '갤럭시 S20'라고 잘못 생각하면 어 이상하네? 싶어지겠죠. 따라서 이런 식으로 둔갑이 이루어질 때는 기계적으로 '그/그녀/그들/그것들'로 대치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잡아내면서 가는 게 정리가 잘 됩니다.

so long as  /  certify - certified  /  capable of  /  current  /  voltage

 

3  The S20 and S20 Plus support fast charging of up to 25W, while the S20 Ultra supports up to 45W.

S20와 S20+는 최대 25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S20 Ultra는 최대 45W(의 고속충전)를 지원한다.

'최대'라고 하면 'maximum'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영어 표현에서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up to'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up to 뭐뭐'가 '뭐뭐까지'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최대'라는 뜻이 됩니다. IT 기사에서는 예를 들어 '메모리를 최대 16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문장에서 이 'up to'가 등장하겠죠.

up to

 

4  Samsung’s Galaxy Note 10 Plus technically also supported USB PD3.0 and PPS, but it apparently didn’t receive a certification from the USB Implementers Forum.

삼성 갤럭시 노트10+ 기술적으로는 USB PD 3.0과 PPS를 지원하나 USB 시행자 포럼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와우.  굳이 기사를 읽는 이유가 이렇게 모르고 있던 것(나만 몰랐을 수도)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인가 봅니다. 인증을 취득한 것은 아니었군요. 그래도 델 XPS 13의 45W USB-C 충전기로 고속충전 잘 하고 있지만 우연히 궁합이 맞았기 때문일 뿐, 다른 고속충전기를 썼으면 고속충전은 어려웠을 수도 있겠네요.
'also'가 문장 시작한 후에 등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굳이 문장 앞에 '또/또한'으로 가기보다 우리말의 조사 '도'를 주어에 붙여주면 무시도 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5  USB PD 3.0 and PPS are a couple of new standards designed to allow phones to charge at faster speeds, as this piece by GSMArena explains.

 USB PD 3.0과 PPS는 GSMArea의 이 기사에 설명되어 있듯이 휴대폰의 고속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표준이다.

이  문장도 쉼표에서 쉬어가면 좋겠네요. 보통 영어는 우리말과는 어순이 다르듯이 'as' 이하의 문장 전체를 아예 우리말에서는 제일 앞이나, 이번 해석에서 그랬듯이  주어 다음 등으로 자유롭게 가져오는 것도 해석 시에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번역은 곧 재구성이고, 결과적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이 나오면서 원문의 의미가 다 전달된다면... 뒤에 나온다고 우리말에도 뒤에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오히려 방해꾼이 되겠죠.
이미 다 아시는 바와 같이... 'standards'와 'designed' 사이에는 'which are(were)'가 생략되어 있으므로 'designed' 이하가 앞에 나오는 'standards'를 수식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문장은 순서대로 읽더라도 우리말 해석으로는 반대로 등장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게 되죠.

 

6  To cut a long story short, it’s not enough for a charger to just support the wattage that a phone requires, it also needs to be able to provide power at the right voltage and current. Then, both the charger and the handset need to be able to communicate the maximum they’re capable of, or else they’ll default to a lower charging rate.

간단히 말해 충전기가 휴대폰이 요구하는 전력량을 지원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전압과 전류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충전기와 휴대폰은 가능한 최대한의 수준에서 커뮤니케이션(충전)할 수 있게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기본적으로 느린 충전 속도에서(낮은 충전률로) 작동하게 된다. 

뭉텅이로 45W를 던져 준다고 받아서 충전이 되는 게 아니라 전압(V), 전류(A)를 잘 맞춰줘야 서로서로 사양상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의 커뮤니케이션, 곧 전력을 주고 받는 행위(충전)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문장이네요.
'default to'는 뭔가 조건이 맞지 않아 기본 설정된 값으로 자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위의 해석 말고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겠네요.

 

7  For example, GSMArena reports that the Note 10 Plus charges at 45W only when a charger is able provide power at both 10V and 4.5A.

예를 들어 GSMArena는 충전기가 10V, 4.5A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경우에만 Note 10+가 45W로 충전된다고 보도했다. 

 

8  However, the problem is that by default, USB PD only supports 5V, 9V, 15V, and 20V. 15V and 20V are way too much for the phone to handle, so most fast chargers would default to offering 9V at 3A, for a 27W charging rate.

하지만 문제는 기본적으로 USB PD가 5V, 9V, 15V, 20V만 지원한다는 것이다. 15V와 20V는 휴대폰이 처리하기에는 전압이 너무 높아 대부분의 고속충전기는 3A에서 9V를 공급하는 모드로 작동한다. 이 경우 충전률은 27W가 된다.

'by default'는 외부에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자동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언가가 일어나기 위해서 특정한 행위가 필요없는 상황이죠. '시합에서 부전승으로 이기다'는 표현에도 이 단어가 쓰이는 것을 보면 연상하기가 쉽겠네요.
'way'가 'much' 등 정도를 강조하는 단어와 함께 쓰이면 아주/너무/막 같은 뉘앙스로 정도를 더욱 강조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offering'은 이 기사의 앞에 나온 'providing'이 둔갑한 단어입니다. 영어는 반복을 싫어하니까. 

 

9  Using PPS, however, the phone and charger could communicate to settle on providing power at 10V.

하지만 PPS를 이용하면 휴대폰과 충전기는 10V에서 전력을 공급하기로 합의를 볼 수 있다(상호간에 조정할 수 있다).

'settle on'은 서로 다른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절충하여 무언가로 합의를 보다, 결정을 내리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경우 5V, 9V, 15V 등등 다양한 전압이 있는데 PPS 기술을 통해 서로간에 '10V로 하자고' 합의를 보게 된 거죠. 

 

10  So long as the charger can also provide 4.5A of current, then it should, in theory, be able to provide 45W of charge to the phone.

충전기가 4.5A의 전류도 공급할 수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휴대폰에 대해 45W의 충전률도 제공 가능한 것이다.

 

11  That’s the theory, but at the moment actually finding chargers that support these power requirements is tricky.

이건 이론적인 이야기이며 실제로 현재 이러한 전력 조건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requirement  /  tricky

 

12  For the time being, if you’ve got a Note 10 Plus or Galaxy S20 Ultra and want to charge it at the maximum rate of 45W, then the best advice is to stick with Samsung’s recommended first-party charger.

당분간은 Note 10+나 갤럭시 S20 Ultra를 구매하고 45W의 최대 충전률로 충전하고자 한다면 삼성이 권장하는 순정 충전기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처음에 나왔던 'get'이 또 등장했네요. 100% 구매한다는 법은 없지만(엄밀하게 따지면 선물로 받았거나 훔쳤거나 'get'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테니) 여기서는 문맥상 '구매'라는 단어로 옮겼습니다.
'stick with'은 무언가를 계속하거나, 편을 들거나 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여기서는 많은 충전기 가운데 특정 제품을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선택'으로 옮겼어요.
'first-party'는 보통 사내, 산하에 있는 조직, 업체를 의미하며 반대로 'third-party'는 외부 업체를 말합니다. 전자제품으로 치자면 결국 'first-party'란 '순정'을 의미하겠죠.
stick with

 

13  But, as these new technologies become more widely adopted, and the USB Implementers Forum certifies more chargers, you could soon have a lot more options.

하지만 이들 신기술이 보다 널리 채택되고 USB 시행자 포럼이  보다 많은 충전기를 인증한다면 선택지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adopt

 


 

고속충전은 참 편리한 기능이나 시장 초창기면 늘 그렇듯이 각사가 저마다 다른 규격을 내놓으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소비자, 특히 기기를 빨리 사고 자주 바꾸는 얼리아답터들이겠죠.

뭐...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얼리아답터이기도 하나.

아무튼 삼성이 독자적인 규격에 머물지 않고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현재 스마트폰 업계에서의 위치를 고려하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바람직한 행보라고 생각됩니다.

이로써 삼성은 또 하나의 '세계 최초'를 달성한 것인가요 :-)